exhusting day

오늘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종일 지친하루였다. 푹 잔거 같긴 한데, 개운하진 않았고..무슨 꿈을 (분명 개꿈 같은..) 꾸다가 이게 무슨소리지? 하며 깼는데 그게 알람소리였고…꾸욱 누르고 다시 잤다가 눈을 떴는데, 알람을 끄고 한 30분을 너무 꿀잠을 자서 내가 왜 침대에 누워있지..오늘 할일이 뭐지?? 하며 헐레벌떡 일어나서…별로 달갑지 않은 콜레버레이터의 이메일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고, 그걸 열어보고서는 더 기분이 나빠지고….기분이 덜 나빠질까 싶어서 얼른 아침먹고 잠깐 그 일을 들여다봤다가..괜히 필라테스나 5분 늦고…

오늘이 4번째 그룹 필라테스 수업이었는데, 이제껏 중에 근육 피로도가 웬지 좀 높아서…동작할때마다 기분좋음보다는 살짝 힘들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. 그러다보니 보통은 끝나고 항상 아침을 일찍 잘 시작했다는 뿌듯함..아침에 필라테스로 내 몸의 비뚤어진 부분을 교정해서 자세도 몸도 가벼워진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..오늘은 노노…대신에 무슨 생각을 했더라? ….’아..끝났다..바로 가서 아까 하던 일 마저 보고, 오늘 회의가 두 개니깐 준비해야겠다….휴우…’

오전 8시 15-9시 15분 필라테스, 커피샵에서  pour over coffee 라지로 시켜서 마시며 아침부터 내 심기를 건드렸던 그 문서를 들여다보다가, 11시부터 1시까지 프로젝트 1차 미팅..2시-5시 미팅 전에 얼른 학교안에 유일하게 문열고 있는 베이글 가게에서 베이글 하나 먹고.. 집에왔다…저녁먹고 작은 하이네켄 하나 마시고…흠..그래도 뭔가 찝찝하고 기분 안 좋고…

오늘처럼 아침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사실 꽤나 알차게 보냈는데, 이렇게 찝찝하고 기분 안 좋음은 뭔지….할일이 너무 많아서인건지…별로 같이 일 하고 싶지 않은 컬레버레이터와의 업무 때문인건지. ..저녁 10시까지도 그렇게 기분이 다운이다가…잠시 열어본 발코니 창문….늦여름 시원한 산바람… 큰 타월 들고 나와서 돗자리에 깔고 드러누워보니…이것이 지상낙원…..풀벌레 소리…(물론 에어컨 실외기 소리도 함께 였지만…) 한 30분…누워 멍하니 있으니…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…밖은 깜깜해서…내가 발코니에 드러누워있는지 뭐하는지 밖에서 보일리가 없고…그렇게 누워서…오늘 내가 왜 이렇게 지쳤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다보니…조금씩 기분이 좋아진것 같다..물론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…그냥 잠깐동안 혼자 가진 이 시간이 참 좋았다..오늘 하루종일 쳐진 기분을 스을쩍 올려준 느낌…이런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서 참 좋구나…

내일부터는..또 다시 기분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길…

2015-07-26 12.49.45